이용호, 태영호 후임 거론에 "난 하마평 전문, 나설 생각 없어"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태영호 전 최고위원 후임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나는 하마평 전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 전 최고위원 징계에 "예상대로 됐다고 생각한다. 윤리위원회라고 하는 게 당이랑 별개로 움직이지만 그런 정도의 정치적 책임은 질 필요가 있는 사안이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태 전 최고위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솜방망이 처벌은 아니었다. 정치인은 정책 행위로 정책 책임을 지는 게 우선이다"라며 "최고위원에서 물러났고 본인 스스로를 인정해 자진 사퇴했다. 언행에 대해 책임을 지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윤리위에서 참작된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언론에서 태 전 최고위원 후임으로 이 의원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언론에서야 이 사람 저 사람 거론하지만 참고로 나는 하마평 전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하마평에 오른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고, 당내에 빈자리를 메꿀 수 있는 좋은 분들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고위원 출마라는 게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해야 되겠다', '처해있는 당을 위해 헌신해야겠다'라고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벅찬 자리이고 감당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생각도 들고 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1일 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1년 정지와 자진 사퇴한 태 전 최고위원에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각각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