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후텐만구, 방문객 맞이할 특별 신사 '가리덴'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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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3-05-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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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7년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서거 1125년 기념 본전 대규모 개축

[사진=다자이후텐만구]

일본 내 학문의 신으로 불리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가 본전 개축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2027년 진행될 식년대제를 앞두고 개축 기간인 3년간 임시 신사 역할을 맡을 임시 신사 가리덴(仮殿)도 완공됐다. 가리덴은 레이와 시대를 대표하는 창작자들과 협업했다.

디자인과 설계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디자인 프로듀서를 맡은 '후지모토 소스케'가 담당했다. 가리덴은 다자이후텐만구가 이어온 1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미래로 이어가는 의미를 담아 전통적인 구조에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접목했다.

후지모토 소스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는 다자이후텐만구에 현대 건축기법을 녹여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며 "3년이라는 기간 동안이지만 가리덴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풍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리덴에 설치된 장막과 휘장은 파리컬렉션에 참가했던 '구로고우치 마이코'의 패션 브랜드 '마메구로고우치'에서 디자인했다. 장막에는 다자이후텐만구를 상징하는 매화나무를 전면에 새겼으며 좌우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구도를 통해 경치를 담아냈다.

특히 휘장 제작에 사용된 실크는 다자이후텐만구 경내에서 수집한 매화와 녹나무 가지, 자근을 이용해 전통 기법으로 염색했다.

구로고우치 마이코는 "제작한 장막과 휘장은 자연의 강인함과 풍요로움을 담아냈으며 이를 통해 초여름의 숨결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리덴 완공을 기념해 오는 13일 천좌제를 지내며 이후 진행될 행사 및 모든 참배는 가리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니시타카쓰지 노부히로 다자이후텐만구 궁사는 "전례 없는 규모의 개축을 맞아 특별한 가리덴을 건설하기 위해 레이와 시대 창작자들과 함께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가리덴과 다자이후텐만구의 풍경을 감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다자이후텐만구 25년마다 신위의 부활과 텐진 신앙을 알리기 위한 식년대제를 지낸다. 특히 오는 2027년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사망한지 1125년이 되는 해를 맞아 대대적인 본전 공사를 진행,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개축은 본전 재건 이후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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