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장관 "반도체산업 발전 위해 4대강 보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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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이천(경기)=조현미 기자
입력 2023-05-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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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0일 오후 경기 여주시 여주보를 찾아 한강 3개보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4대강 보를 활용한 공업용수는 반도체를 비롯한 산업 발전과 직결된다"면서 4대강의 산업 부문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취임 1년을 맞은 10일 오후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여주보 등 한강 3개 보는 인근 35개 취수장과 양수장에 연간 3억톤(t) 상당 물을 공급한다. 반도체 제조시설인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비롯해 OB맥주와 DB하이텍이 이 물을 쓴다. 

김형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반도체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과 전기인데, 가뭄으로 용수가 끊기면 큰 손실이 생긴다"며 "여주보가 있어서 중단 없는 용수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은 하루에 공업용수 12만t을 공급받는 데 대부분이 여주보(9만5000t)에서 나온다.

한 장관은 "여주보 관리에 정부도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개발되면 2024년부터 약 27만t 공업용수 추가로 필요한데, 여주보에서 이를 추가 취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특히 "4대강 보는 유용한 국가 자산이고 인프라이고, 4대강 보를 활용한 공업용수는 산업 육성 발전과 직결된다"면서 산업적 측면에서도 4대강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초신수(超純水)' 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업용수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초순수는 웨이퍼와 반도체를 씻는 세정 등에 필수적인데, 현재 일본 의존도가 높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021년부터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SK그룹은 환경부와 함께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한 장관은 "초순수는 반도체 제도 공정에서 '생명수'로 불릴 만큼 중요하다"며 "초순수를 만들려면 원수 수질이 좋아야 하는데 여주보 물은 1급수여서 초순수 제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SK실트론 실증 플랜트에서 2030년까지 100% 국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여주보에서 취수한 공업용수를 활용한 SK하이닉스 초순수 제조 공정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SK하이닉스 방문에 앞서 경기 여주시 여주보를 찾아 강천보·여주보·이포보 등 한강 3개 보 운영 현황도 점검했다. 한 장관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에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을 지킬 수 있게 4대강 보를 통해 산업체에서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취수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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