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SKT "5G 요금제 추가 출시 당분간 없어...하반기 통신사만의 AI 서비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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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5-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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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매입 계획...시기는 미정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당분간 신규 5G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가 통화 도중 AI를 불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한다.

10일 SKT는 2023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5G 중간요금제 확대 이후의 요금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컨콜에서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SKT가 최근 선보인 5G 중간요금제 3종은 이용자 선택권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고객 부담은 덜고 혜택은 늘리면서 5G 서비스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담당은 5G 중간요금제 확대 후 요금제 추가 출시 여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3월 발표한 5G 중간요금제가 모두 출시되지 않았고 청년 요금제도 6월 출시할 예정이라 요금제 추가 출시를 논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점"이라며 "SKT 내부적으로도 요금제 추가 출시를 검토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다만 5G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만큼 효과적인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이동통신 3사가 경쟁적인 가격으로 가입자 확대에 나서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SKT가 선보인 다이렉트·청년·시니어 요금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 담당은 "데이터 이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5G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하길 원하는 고객이 많고, 고객 데이터 이용량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시장상황을 고려해) 새 요금제 출시를 조만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출시할 요금제는 무제한 데이터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는 "SKT는 2016년 AI 스피커 누구에 이어 2019년 KoBERT 기반 챗봇 등을 선보이며 지속해서 AI 기술을 개발했고, 에이닷을 통해 챗GPT로 촉발된 AI 순풍에 올라탔다"며 "한국어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할 필요성이 큰 만큼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빅테크 등과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에 150억원을 투자한 것도 SKT에 필요한 AI 기술 확보를 위한 행보다.

이어 손인혁 SKT 에이닷 추진단 미래기획팀 담당은 "고객 수요를 파악하고 오는 6월 에이닷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영어 교육과 캐릭터 컬레버레이션을 시작으로 통화 도중 이용할 수 있는 AI 비서 등 통신사(텔콘)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담당에 따르면 SKT는 스캐터랩과 협업을 통해 오는 6월 새로운 페르소나(인격)를 갖춘 감성대화용 AI 챗봇을 출시하며 지식과 감성의 조화를 추구한다. 

이어 글로벌 통신사 연합을 통해 에이닷의 수출을 추진하고, 초거대 AI 핵심 기술을 갖춘 빅테크와 협력하는 형태로 해외 AI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준 SKT 에이닷 테크 담당은 "최근 생성 AI 모델 기술 발전은 과거 1년 치 혁신이 일주일 만에 진행될 만큼 빠르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에이닷에 적용된 매개변수(파라미터)의 수를 기존 180억개에서 390억개로 확대하고 인간피드백기반강화학습(RLHF) 기술을 활용해 지속해서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컨콜에서 SKT는 현재 배당수익율이 7%에 육박하는 등 회사의 주가가 전체적으로 저평가된 만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 시기는 대외 경영 환경과 회사 현금흐름을 고려해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의 경우 올 하반기 아바타, 공간, 모션 등 3D 콘텐츠를 사고파는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이고 유료 입장권과 노래방 프리미엄권을 판매하는 형태로 수익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용자 마음에 드는 인플루언서를 후원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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