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 중립' 중앙아 정상, 러 전승절 대거 참석…중국도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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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기원 기자
입력 2023-05-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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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78주년' 붉은 광장 행진하는 러시아 군인들. 러시아 전승절 78주년을 맞은 9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군인들이 크렘린궁 앞 붉은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립적 입장을 취했던 중앙아시아 정상들이 대거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주목된다. 오는 16일부터는 중국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는다.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 국가 정상이 모두 참석했다.

또 다른 옛 소련권 국가인 벨라루스와 아르메니아에서도 각각 대통령과 총리가 모스크바를 찾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을 전승절 행사에 잇달아 초청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에는 전승절 행사에 초대받은 해외 정상이 한명도 없었던 것과 비교해 다른 모습이다.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해외 정상들 가운데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전날 대규모 사절단과 함께 모스크바에 미리 도착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군사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국제 테러 조직의 무장 공격 등으로부터 키르기스스탄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키르기스스탄 군대를 강화하고 이 지역에 있는 러시아 군사시설을 확충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 담겼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안에 키르기스스탄을 공식 방문해 달라는 자파로프 대통령 제의도 수락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옛 소련 사람들에게 5월 9일은 매우 중요한 공휴일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으며 많은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회원국은 이날을 기념해야 할 성스러운 날로 여긴다"고 언급하며 이날 모스크바를 찾은 해외 정상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은 회의 기간인 오는 16~20일 중국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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