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경북도는 지난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퓨처엠·중국 절강화유코발트와 1조2000억원, 포스코퓨처엠과 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천쉬에화 절강화유코발트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과 절강화유코발트는 신규 합작 법인을 설립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올해 공장 착공을 목표로 2027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니켈정제 및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절강화유코발트는 2002년 설립한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기업이자 세계 TOP 3위의 전구체 생산 기업으로 니켈, 코발트 등 원자재 채굴부터 배터리 소재 및 재활용·재사용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퓨처엠은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앞서 1단계로 약 3500억원을 투자해 연 1만8000톤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추가로 2025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일만산단에는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6000톤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이차전지소재 세계적인 선두 기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산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이외에도 올해에만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실리콘 음극재 3000억원, 포스코 이차전지용 산소플랜트 1000억원, 동국산업 이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강판 생산설비 1100억원을 투자 유치했으며, 에코프로 블루밸리캠퍼스(가칭) 2조원 투자가 확정되면 이차전지 분야에만 총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유치를 달성하게 된다.
포항은 이렇듯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너지머티리얼즈, 효성 등 앵커 기업을 필두로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미래세라텍, 피엠그로우, 뉴테크에너지 등 중소기업과 더불어 이차전지 상생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항만과 공항, 철도 등 사통팔달 입지를 비롯해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이차전지 전문 연구 기관과 교육기관이 집적해 있어 초격차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배터리 선도 도시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코퓨처엠과 절강화유코발트의 이번 투자는 포항 지역 경제의 혁신적인 대도약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노력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한 배터리 소재 생산에서 재활용·재사용까지의 밸류체인 완성과 함께 올해만 5조원에 이르는 이차전지 분야 투자유치 성과는 포항시가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이자 ‘이차전지 소재 분야 글로벌 허브 도시’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어려운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및 천쉬에화 절강화유코발트 회장께 감사드린다”며, 또한 최근 포스코 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및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 개원과 더불어 포항 지역 대규모 투자에 대해 포스코그룹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철의 도시 포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배터리 도시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이차전지 소재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 나아가 포항의 2차전지 배터리 특화단지 지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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