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강석 송파구청장 "유치원생에 무료 원어민 영어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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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05-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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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석 송파구청장.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 [사진=송파구]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서울 토박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시청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누구의 도움 없이 당선된 실력파 정치인이다.
 
"송파구 진정한 주인은 '구민'"

그렇기 때문에 서 구청장은 송파구의 진정한 주인은 '구민'이라고 생각한다. 서 구청장은 "제게 어떤 권력자가 벼슬(구청장)을 제수했다면 그 권력자에게 충성해야겠지만 그게 아니지 않으냐"며 "저를 구청장으로 만들어 준 우리 위대한 구민이 권력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민을 위한, 구민이 원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며 "이것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송파구민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다 득표를 몰아준 것을 언급하며 "주민은 단순한 민원인이 아니라 '진정한 주인'이자 '주권자'"라고도 힘줘 말했다.

서 구청장은 민선 8기 송파구 비전을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로 정했다. 아울러 공직자들에겐 '섬김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자세를 바탕으로 모든 사업 추진 과정에 창의·혁신·공정을 핵심 가치로 해 주민이 믿을 수 있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 구청장은 취임 후 서울시청 관료 시절보다 더 젊어지고 말끔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펼치고 있는 구정도 이런 스타일을 닮았다. 서 구청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투자 △시대정신에 맞춘 32개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 △생활체육으로 건강한 도시 건설 등을 추진 중이다.
 
원어민 영어교실, 지자체 예산으로 첫 지원

"헬로 에브리원(Hello everyone)." "헬로 티처(Hello teacher)." 한 어린이집에서 원어민 영어교사와 유치원생이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구 예산을 지원받는 송파구 어린이집 영어교실 수업 시간에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서 구청장은 "영어권 원어민 선생님과 내국인 선생님 두 명이 2인 1조로 들어가서 영어 수업을 한다"며 "영어학습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이 영어로 같이 노는 시간"이라고 했다. 

원어민 영어교실을 예산으로 지원하는 건 송파구가 처음이다. 송파구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원어민 영어 수업을 무료로 받는다.

서 구청장은 "송파구 학생 수는 6만7000여 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고, 이른바 '강남 3구'에 속해 교육 열의가 높고 욕구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취학 전 아동 영어교육은 대부분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원어민 영어교실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송파구는 지난 4월부터 원어민 영어교실을 지원 중이다. 어린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면 월평균 200만원 상당 교육비가 드는데 이런 부담을 낮춘 것이다. 서 구청장은 "공교육에서 작게나마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는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학부모 2328명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교실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 96%가 원어민 영어교실 지원을 '반긴다' '매우 기대한다'고 답했다. 기대감은 높은 만족도로 돌아왔다. 서 구청장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자 학부모들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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