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美, 삼성·SK 中 반도체 장비 반입 금지 유예 조치 1년 연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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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5-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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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 주요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중국으로 반입할 수 있는 기한을 1년 더 연장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한국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한해 대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 금지 조치를 1년간 유예해준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도 올해 10월까지 중국 현지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들일 수 있다. 그러나 유예 조치가 연장이 안 될 경우 두 회사가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일었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한국 반도체 회사들이 중국에서 계속 사업할 수 있는 방법과 조건 등에 대해 집중 회담을 해왔다.
 
미국이 한국의 유예 조치를 위해 어떤 방식을 사용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FT는 회사에 ‘무기한적인 최종 사용 인증(verified end use)’을 발급해, 한국 반도체 회사들이 반복적인 승인을 받지 않도록 하는 안이 도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예 조치 연장에도 불구하고 한국 반도체 회사들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공정 장비는 중국에 반입할 수 없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중국의 최첨단 반도체 접근을 억제하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 관련 수출 통제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SK뿐 아니라 삼성과 다른 산업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난 윈윈(win win)으로 본다”고 말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이번 유예를 통해 한국 기업이 중국 경쟁사보다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한국 관리들은 미국 정부의 몇 가지 요구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이 미 회사 마이크론의 대중국 반도체 판매를 금지할 경우 한국 회사들이 중국 시장의 격차를 메우지 말 것을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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