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 FOMC 결과 '주목'…실적 따라 종목 차별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수영 기자
입력 2023-04-29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인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가운데 주중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종목별, 업종별 주가 차별화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2포인트(0.23%) 오른 2501.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7.38포인트(0.87%) 내린 842.83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4월 24~28일)으로는 코스피는 전주 대비 42.87포인트(1.68%), 코스닥은 25.99포인트(2.99%) 각각 하락했다. 주가지수를 끌어내린 건 기관이다. 이번 주 기관은 891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4605억원, 개인은 4611억원을 순매수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주중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일(한국시간) 미국의 4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2일엔 미국 3월 구인·이직보고서, 3일엔 미국 4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공개된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FOMC 회의 결과는 오는 5월 4일 오전 3시(한국시간)에 발표된다.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를 기록해 전월 상승률(6.0%)보다 낮아졌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미 물가궤적에 대한 연준의 해석과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긴축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인들도 조금씩 불거지고 있다"며 "연준 내 전망치(컨센서스)가 충분히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신 뉴스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인식도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
 
상상인증권은 다음 주 '무더기 하한가' 사태 여파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 기대감이 소진되고 5월 미 FOMC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점은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융감독원의 불공정거래 종목 조사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인해 주요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관련 조건들이 강화된 것은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하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장사들이 실적을 발표하고 있어 종목이나 업종별 차별화는 일어날 것으로 봤다. 4월 넷째 주에 한·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시장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200 기업 중 69%에 해당하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하락장 속에서도 향후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반도체 업종이나 올해 1분기 실적 호조세가 돋보인 자동차, 방산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적인 상승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계, 조선, 자동차를 필두로 이익 바닥 기대가 작용하는 반도체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짚었다. 보험과 필수소비재도 방어주로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이벤트가 집중되면서 불확실성 회피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며 "지수 고점이 인식됐고 추세 반전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실적주의 선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