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주도의 '프로젝트 아고라' 실거래 테스트에 참여해 토큰화 기반 국가 간 지급결제 시스템의 실제 운영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은행은 이달 프로젝트 아고라의 실거래 테스트(RVT·Real Value Testing)를 통해 아고라 플랫폼의 주요 기능과 업무 프로세스가 실제 운영과 유사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프로젝트 아고라는 토큰화된 중앙은행 지급준비금과 은행예금을 활용해 국가 간 지급결제의 효율성 제고를 모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번 테스트에는 한은을 비롯한 중앙은행과 민간 금융기관 등 2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원화와 달러, 유로, 엔화 등 6개 통화를 대상으로 17개 거래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이번 실거래 테스트에서는 약 80만 스위스프랑(CHF)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테스트 결과 아고라 프로토타입은 기업 간·은행 간 단일통화 및 이중통화 지급, 외환동시결제(PvP), 동일 금융그룹 내 자금이체 등 다양한 국가 간 지급 시나리오를 성공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토큰화와 원자적 결제가 제공하는 신속한 결제와 거래 투명성 향상 효과도 확인됐다. 아고라 프로토타입이 기존 거액결제시스템(RTGS)과 코어뱅킹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지급 개시부터 최종 결제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약 1분20초로 나타났다. 참여기관들은 지급 상태와 처리 경로를 전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기업 지급거래를 플랫폼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농협은행, 신한은행과 함께 토큰화 지급준비금을 활용한 은행 간 원화 이체거래(2000만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수행했다. 한은은 지급 지시 요청에 따라 아고라 플랫폼에서 토큰화 지급준비금을 발행·이전·상환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향후 프로젝트 아고라는 이번 테스트에서 수행하지 않은 거래 유형 및 시나리오를 발굴해 추가 실거래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은은 프로젝트 아고라에 적극 참여하면서 한강 플랫폼과 아고라 플랫폼 간 연계 및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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