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5일째 하락…창업판 6개월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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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4-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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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5일 중국증시는 기술주 약세가 계속된 가운데 5일째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0.54포인트(0.32%), 168포인트(1.48%) 내린 3264.87, 11149.01로 장을 마쳤다. 우량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과 창업판은 각각 19.97포인트(0.50%), 42.05포인트(1.83%) 하락한 3962.67, 2259.19에 마감됐다. 이에 창업판은 작년 10월28일 이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도 11000선 가까이 내려오면서 연저점을 위협받고 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4942억, 선전 6397억 위안으로 총 1조1339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5% 가량 증가한 가운데 16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넘었다. 외국인 자금은 3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 거래는 16.44억,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는 32.73억 위안 순매도로 총 49.17억 위안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도체, 배터리 등 기술주 하락세가 계속됐다. 중국 배터리 대장주 CATL(300750.SZ)가 3% 가량 하락했고, 반도체 대장주 SMIC(688981.SH) 역시 3%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전날 국제유가 상승에 페트로차이나(601857.SH)가 4%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에너지, 금융, 통신, 주류 대형주들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했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노동절 황금 연휴를 앞둔데다 실적 발표 시즌이 피크로 접어들면서 경계 심리가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어나면서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이에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에 대한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증시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자산운용사 퍼스트 시프론트 펀드의 양더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A주 시장에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났고, 과열됐던 인공지능(AI)업종 역시 비교적 큰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일부 우량주들 역시 조정을 보인 가운데 시장 중심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시장을 전망해 보자면 시장이 이미 빠른 조정을 통해 일부 리스크를 소화했기 때문에 올해 경제가 회복하고 있고, 유동성이 충분한 배경 하에서 시장이 크게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첨언했다.

현지 증권사 중신졘터우 증권은 "최근 실적 시즌을 맞아 실적 영향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외부 요인으로 인해 한동안 거래가 붐빈 후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시장은 일부 불확실성 및 부정적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어 휴식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에서 역RP(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해 132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또한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12위안 올린 6.884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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