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속도 높일 것"···중형급 증권사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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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4-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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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당금 충분히 쌓겠다···비은행 PF 관리 힘쓸 것"

  • "2분기서 분기배당···총주주환원율 30% 기조 유지"

[사진=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4일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서 중형급 규모의 증권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통상 중형급 증권사는 자기자본이 1조원에서 3조원대 규모의 회사를 말한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서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그룹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면서 "균형 있는 수익 구조의 토대를 마련하고, 위기 속에서 숨어 있는 더 큰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에 속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1조원에서 3조원대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중형급 증권사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증권사 중에서도 수익성 등을 갖춘 중형 규모의 증권사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 담당 부사장(CFO)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밝혔던 증권사 인수를 우선하고 다음에 보험사를 검토하는 기본적인 인수·합병(M&A) 방침은 큰 변화가 없다"면서 "기본 원칙은 적정 자본 비율의 건전성과 주주 이익의 극대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같은 관점에서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사 타깃 (매물)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룹 시너지에 조금 더 유리하고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보유한 중형급 이상 증권사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발전으로 금융업의 규제 환경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업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자본 상황이 공고하다면서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지주 설립 최초로 1천억원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정했는데,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 노력으로 보통주자본비율도 12%를 넘겨 향상되는 등 자본력도 공고하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금융은 올해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 부사장은 "분기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당시 완료했다"며 "그룹 내부적으로 분기배당을 2분기부터 실시하고자 하며,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사회 결의가 이뤄진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관련해서는 배당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것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향후 추가 자사주 매입 소각을 진행한다면 시기 등에 대해 추가 검토를 해야한다"면서도 "이는 연간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은 계속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는데, 올해 연말까지 1.6% 초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이번 순이자마진 하락은 핵심예금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이었고, 대출금리의 경우 2분기 이후부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단, 앞으로 핵심예금의 감소보다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 올해 연말에는 1.6% 초중반 수준까지 커버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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