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돈봉투 의혹' 송영길 인천공항 입국…"검찰 부르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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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인천)=김정훈 기자
입력 2023-04-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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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조기 귀국 요청' 일주일 만…"회피 않겠다"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이동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뒤 조기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프랑스에서 조기 귀국한 송영길 전 대표는 24일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서민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 국민,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사과와 함께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공식 요청한 지 일주일 만이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라며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단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라며 "제가 귀국한 이유도 뭘 도피해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서다"라고 했다.

이어 "출국할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학교와 공식 계약을 통해 갔는데 제게 꼭 그런 식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까 봐 오늘 귀국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송 전 대표는 이날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보는가', '당 내에서 정계 은퇴 주장도 나온다' 등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송 전 대표는 당초 7월 초 마칠 예정이었던 프랑스 체류 일정을 급히 조정, 탈당 및 상임고문 사퇴 선언과 함께 이날 조기 귀국했다. 이른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비롯한 당 내 거센 압박과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결국 조기 귀국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송 전 대표의 귀국길에는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으로 함께 근무했던 김영진 민주당 의원만 마중을 나왔다. 입국장 앞은 취재진을 비롯한 송 전 대표의 지지자와 송 전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이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봉투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라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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