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역 칼부림' 30대 女 첫 재판서 "제가 그렇게 나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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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4-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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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수인분당선 열차에서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경기도 용인 수지구 죽전역에서 연행되고 있다 [사진= YTN 보도화면 ]


수인분당선 죽전역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아줌마'라는 말에 흉기로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현경훈 판사는 18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여성 A씨(35)의 1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A씨는 “혐의를 다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어떤 부분이 억울하느냐”고 묻자 “아주머니가 소리를 줄여달라고 하길래 제가 ‘아줌마 아닌데요’라고 얘기했더니 뭐라고 하셔서 회칼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3월 3일과 그 전날 식칼 2개, 회칼 1개, 커터칼 1개를 구입했고, 수인분당선 죽전역 열차차에서 흉기인 회칼을 휘둘러 피해자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어 A씨는 “솔직히 말해 아주머니께 기분이 나빴고 다른 사람이 저를 제재하러 올까봐 고시원으로 가 방어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아저씨와 싸움이 붙었는데 저를 때리려고 했다”며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이에 “공소사실을 인정하되 양형에 참작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자 중 1명이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휴대폰 소리를 줄여달라고 말하는 등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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