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의 시대] 귀하신 명품 브랜드 유치에 백화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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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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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 소비 양극화…루이비통 입점 여부 경쟁력 입증 요소

현대백화점 판교점 에르메스 매장 [사진=김다이 기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는 물론 디올, 프라다, 셀린느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입점 여부는 곧 백화점의 경쟁력으로 통한다. 

특히 루이비통 매장의 입점은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백화점이나 면세점 점포의 시장성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된다. 루이비통은 에루샤 3사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많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면세점 등 유통 점포에서는 루이비통의 입점 여부가 경쟁력 있는 점포라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특히 최상위권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상업적 브랜드인 루이비통을 입점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의 방한에 국내 유통업계 수장들이 총집결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지난달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아르노 회장은 롯데와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을 둘러봤다.

아르노 회장의 방문 소식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부터 손영식 신세계 대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등 유통업계 오너부터 CEO들이 직접 매장을 안내했다.

이들은 아르노 회장에게 루이비통 입점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LVMH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명품 그룹이다. 루이비통 외에도 크리스찬 디올, 셀린느, 로에베, 펜디, 지방시 등 패션 브랜드와 태그호이어, 티파니앤코, 불가리, 쇼메 등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백화점업계가 명품 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에루샤의 입점 여부가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 매출 1조원 이상 점포는 대부분 에루샤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단일 점포 기준 매출 1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역시 에루샤가 모두 입점해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 국내 최초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매출은 2조8398억원으로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현대 서울의 루이비통 매장 입점 여부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있던 루이비통 매장이 문을 닫은 뒤로 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이 더현대 서울에 입점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고객을 유인하는 콘텐츠 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명품의 입점 여부"라며 "명품을 소비하러 오는 고객들이 대중적인 브랜드를 보러 오는 고객들보다 구매력 높은 VIP 고객층이 많기 때문에 낙수효과처럼 타 브랜드 소비나 F&B 소비로도 이어져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 현상에 명품 소비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확산된 보복소비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백화점업계에서는 리오프닝으로 외부 활동이 많아지고 신상품이 출시되면서 명품 판매량이 다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2020년 15조2106억원, 2021년 17조9845억원에 이어 지난해 19조4488억원으로 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명품 성장세가 이제 안정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라며 "소비심리가 주춤한 듯 보여도 명품 수요는 꾸준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유통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명품 콘텐츠 유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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