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1분기 신규 벤처투자금액 전년 대비 60.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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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3-04-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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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물경기 둔화·금융시장 불확실성 여파

 

중소벤처기업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벤처투자 혹한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실물경기 둔화,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회수시장 부진 등이 영향을 끼쳤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금액은 8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214억원 대비 60.3% 감소했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은 5696억원으로 지난해 2조6668억원 대비 78.6% 줄었다. 결성된 펀드 수도 93개에서 43개로 급감했다.
 
업종별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유통·서비스업종 투자 금액은 1028억원으로 지난해 4570억원 대비 77.5% 하락했다. ICT서비스(1986억원)와 게임업종(196억원) 역시 지난해 대비 각각 74.2%, 73.7% 급감했다. 바이오·의료업종 역시 지난해 4137억원 대비 63.3% 줄어든 1520억원에 그쳤다.
 
반면 영상·공연·음반업종에 대한 투자는 110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 늘었다. K-콘텐츠 수요 증가가 투자심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민간 출자자 벤처투자 감소세도 확연했다. 1분기 비모태펀드 결성 금액은 3599억원으로 지난해 2조1992억원보다 83.6%나 줄었다. 1분기 모태자펀드 결성 금액은 2097억원으로 1년 전 4676억원보다 55.2% 감소했다. 민간 출자자들이 시장 상황을 고려해 벤처펀드에 보수적으로 출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글로벌 벤처 투자 실적은 미국이 55.1%, 이스라엘이 73.6% 감소했다. 미국은 '챗GPT' 서비스를 개발한 오픈AI사에 대한 100억 달러 투자와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에 대한 65억 달러 투자를 제외하면 75.1% 줄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비록 1분기 투자는 많이 줄었지만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전략적 투자 등으로 향후에는 민간 자금이 보다 원활하게 벤처투자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금리·고물가와 글로벌 금융기관 리스크 등 복합 위기로 인한 벤처투자 위축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에도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기부는 벤처·스타트업 자금 지원을 비롯해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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