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멜버른처럼…도보 30분 내 일·여가·휴식 가능한 '보행일상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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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3-04-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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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일상권 추진 용역 착수…시범사업 대상지 연내 선정

보행일상권 개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도보 30분 거리에 일자리와 여가생활, 상업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보행일상권'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인 '보행일상권 조성'을 추진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보로 쉽게 이동 가능한 거리 안에서 일상의 모든 기능을 누리게 하는 게 목표다. 

보행일상권은 개인의 생활 반경 안에서 일자리와 여가문화,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을 도보 30분 내 누릴 수 있는 자족적 서울형 근린생활권을 뜻한다. 

시는 이 같은 보행일상권을 서울 전역에 조성, 시민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다양한 도시기능과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n분 도시' 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와 호주 멜버른, 미국 포틀랜드의 '20분 도시'가 있다. 

파리 15분 도시의 경우 자전거나 도보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까지 15분 이내로 공원, 문화시설, 체육시설, 의료시설 등 공공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근거리 내 녹색공간(공원, 정원, 숲, 강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보행일상권의 거리와 규모 등 공간적 범위와 주거·여가문화·상업 등 필요 도시기능에 대한 내용적 범위를 구체화하고, 보행일상권 실현을 위한 조성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보행일상권 시범사업 대상지는 시급성·실효성·중요도 등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연내 선정한다. 이후 내년 시범사업을 통해 조성 기준의 실효성을 확인,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보행일상권을 서울시 전역에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용역을 토대로 팬데믹과 유사한 또 다른 위기 상황에서도 기존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안전한 근린생활권 도시 서울을 실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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