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100년 만에 고국에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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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4-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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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국내 봉환…박민식 보훈처장 "최고의 예우로 모실 것"

[사진=국가보훈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 모델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오는 10일 국내로 봉환된다.
 
황 지사 순국 100년 만이다. 황 지사 유해 봉환을 주도하는 국가보훈처는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훈처는 황 지사 유해의 국내 봉환일을 10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김태리씨의 역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인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가 황 지사 순국 100년 만에 실현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남궁선 보훈예우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유해 봉환반을 편성해 5일 미국 뉴욕으로 파견한다.
 
봉환반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 뉴욕한인교회에서 거행되는 추모식에 참석하고, 유해봉환을 위해 힘써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할 계획이다.
 
현지에서의 일정을 마친 유해 봉환반은 9일 미국 뉴욕을 출발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번 유해봉환(미국→한국)길에는 2008년 황 지사 묘소를 처음으로 발견했던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가 정부의 초청을 받아 동행한다.
 
장철우 목사는 “묘소를 발견한 이후 지사님께서 하루빨리 국내로 모셔지기를 바랐는데 이번에 유해 봉환이 성사돼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황 지사의 유해를 실은 운구 차량이 대전현충원에 도착하면 오후 2시부터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유해 봉환식이 거행된다. 유해 봉환식이 끝나면 독립유공자 7묘역에서 안장식이 진행된다.
 
보훈처는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족보나 유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법원의 승인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보훈처와 뉴욕총영사관의 적극적인 설득과 노력을 통해 황 지사의 유해가 안장된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 측과 올해 1월 31일 파묘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10년여 만에 유해봉환이 가능하게 됐다.
 
보훈처는 이 과정에서 뉴욕시 홀든과 보렐리 의원, 뉴욕시 관계자, 김광수 변호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조국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국에서 일생을 바치셨던 황 지사의 유해를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노력으로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보훈처는 황 지사가 꿈에도 그리던 고국산천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해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황 지사는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나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GAELIC호)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로 입항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18일 미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황 지사는 1919년 6월 파리로 이동해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 사무를 협조하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활동에 참여했다.
 
황 지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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