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지사가 김미하 씨와 대화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김동연 지사 페북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경기도가 모범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목요일, 발달장애인 남매를 홀로 키워오다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김미하 님을 만났다"며 "김미하 님은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중에도 부모 없이 남겨질 자녀들의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가정의 사연을 듣고 공공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동안 저를 비롯해 참석자 모두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경기도와 의왕시는 남매를 위해 체험 홈을 제공하고 추가 활동 지원 시간을 편성해 ‘공백 없는 돌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미하 님도 자녀들의 안전이 보장됐다며 안도하셨다면서, 마침 같은 날 아내는 군포에 있는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양지의 집'에 봉사 활동을 다녀왔다"며 "아내가 만나고 온 초등 4학년 하람이는 뇌 병변 장애 1급으로 하반신 마비 상태라고 전하고, 3세 때 가정 폭력으로 해체된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의 부인 정우영 여사가 양지의 집에서 하람이와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연 지사 페북 캡처]
김 지사는 "경기도는 도 행사에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을 초대해 연주할 기회를 만들고, 청사 곳곳에 장애인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며 "‘장애인누림통장’, ‘경기기회관람권’ 등 각종 지원도 늘려가는 중입니다. 지난 12월 신설한 ‘사회적경제국’을 통해 장애인 고용 또한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미하 님의 자녀도, 어린 하람이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의 돌봄과 자립을 위해 경기도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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