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쇼크' 속출하나…삼성전자, 이번 주 잠정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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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4-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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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영업이익 95%↓ 전망…석화·철강·정유 등 불황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잇따라 발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7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1214억원보다 94.9% 급감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4조3061억원)와 비교했을 때 82.3% 적다. 또 분기 영업이익이 2009년 1분기 5930억원 이후 14년 만에 1조원을 밑돌 수 있는 상황이다.

매출도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1분기 전망치는 64조29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77조7815억원보다 17.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부진은 반도체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1분기에 최대 4조원대 영업손실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3조7807억원에서 최대 4조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도 지난해 1분기 12조1557억원 대비 60.1% 줄어든 4조8560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도 상황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TV 등 수요 위축으로 지난해 연간 2조원 적자를 낸 가운데 올해 1분기에는 분기 적자만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영업손실 추정치는 1조390억원이다.

석유화학업계도 시황 악화로 실적이 계속 부진하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1615억원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낼 상황이다.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5355억원, 금호석유화학은 81.8% 급감한 819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철강 산업은 시황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동기 2조2576억원 대비 72% 줄어든 6320억원이다.

지난해 고유가로 호황을 누린 정유업계도 유가와 정제마진 급락에 실적 전망이 어둡다.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5198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경기침체에도 상대적으로 호실적이 기대되는 분야는 자동차와 배터리다.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조7782억원, 2조127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32.4%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량인 499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삼성SDI 역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 1분기보다 31.4%, 17.9% 늘어난 5조3203억원, 3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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