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소비·투자 일제 증가 '14개월 만'…반도체는 -17.1%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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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3-3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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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월대비 모두 늘며 14개월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반도체 생산은 17.1%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4(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0월(-1.1%)과 11월(-0.5%) 감소한 뒤 12월(0.1%), 1월(0.1%), 2월(0.3%)에 걸쳐 소폭 상승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생산이 3.1% 줄고 전기·가스업 생산도 8.0% 줄면서 3.2%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대비 17.1%, 전년동월대비 41.8%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2008년 12월(-18.1%) 이후 최대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숙박·음식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108.4(2020년=100)로 5.3%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작년 11월(-2.3%), 12월(-0.2%), 올해 1월(-1.1%)에 걸쳐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2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늘면서 6.0%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액지수,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4포인트(p) 올라 작년 9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작년 10월 보합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 전환했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 흐름이 큰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소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우리 경제 큰 부문을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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