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원구 하늘 가르는 '특고압 송전선로' 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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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3-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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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노원구를 가로지르는 15만4000V의 특고압 송전선로를 지하로 매설하는 '노원구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에 착수한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사슴아파트3단지·매봉어린이공원 내 송전철탑.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노원구 송전선로 지중화사업'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원구 도심을 지나는 특고압 송전선로와 송전철탑을 지하로 매설하는 것이 골자다. 노원구 특고압 송전선로는 경기 의정부에서 노원구를 경유한다. 1984년 설치된 송전철탑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사슴아파트 1·3단지를 통과하고 4개 학교(△연지초등학교 △상천초등학교 △노원고등학교 △상계고등학교)와 장애인복지관, 4개 공원(△매봉어린이공원 △나팔꽃어린이공원 △마들근린공원 △상계근린공원) 인근에 있다.

노원구 주민들은 안전사고 우려 및 전자파 위험, 열악한 주거와 교육환경 등을 이유로 꾸준히 지중화를 요구해왔다. 서울 전역에 송전철탑은 총 180여개로, 도심을 지나는 송전철탑은 노원구와 구로구에 위치해 있다.

공사비는 총 908억원으로 한국전력공사가 50%(454억원), 시와 노원구가 각각 25%(227억원)씩 부담한다. 한국전력공사에서 우선 부담해 시와 노원구는 공사 준공 후 2028년부터 2033년까지 5년간 무이자 균등분할 방식으로 납부한다.

지중화 공사는 두 구간으로 나눠 진행한다. 2구간(상계동 620번지~상계변전소 1.9km)은 창동차량기지와 연계해 2027년 6월까지 마무리하고, 1구간(상계변전소~월계동 359-1번지 3.1km)은 2028년 12월까지 마무리한다. 지중화는 수직으로 약 50m 지하로 내려가 쉴드공법으로 약 5km를 굴착할 예정이며, 나머지 구간은 개착식으로 진행한다. 

지중화 공사가 완료되면 노원구 도심을 가로질렀던 15만4000볼트의 송전선로가 지하로 매설된다. 시는 이번 공사로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 안전한 주거·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창동차량기지 일대 혁신성장거점 조성사업'도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 일대에 상업·업부·문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시설을 유치해 동북권역 중심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을 통해 20년간 지속되어 온 주민 숙원사업이 해결됐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활기가 넘치며 살고 싶어하는 노원구, 서울시에서도 가장 매력있는 지역으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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