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하천과 공원, 정원 등 생활권 녹지 공간을 시민 건강 정책과 결합하는 '건강활력도시' 구상에 본격 착수했다. 의료 서비스 중심의 건강 정책에서 벗어나 걷기와 휴식, 정신 건강 회복까지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건강 도시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 건강활력도시분과가 지난 22일 강남구 개포동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를 방문해 수변·녹지·건강 정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는 서울의 미래 성장 전략과 핵심 정책 과제를 발굴하는 민관 협력 기구다. 건강활력도시분과에는 시민건강국·정원도시국·물순환안전국이 함께 참여해 건강과 녹지, 수변 정책을 융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최희주 건강활력도시분과 위원장을 비롯해 시민건강국장, 정원도시국장, 물순환안전국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서울물빛나루 13호인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를 둘러보며 시민 이용 현황과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는 지난해 9월 개장한 시설로 수변 쉼터와 옥상 전망대, 문화·휴식 공간, 체험 프로그램 공간 등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이다. 개장 이후 올해 6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약 21만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하천을 단순 통과 공간이 아닌 머물고 쉬며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수변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서울물빛나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4월 홍제천 카페폭포를 시작으로 올해 3월 노원 우이마루까지 총 19곳이 조성됐다.
현장 점검 이후 열린 분과 토의에서는 건강 정책과 생활 공간을 연계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서울시 대표 건강 관리 플랫폼인 '손목닥터9988'과 정원, 물빛나루, 서울체력장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물빛나루와 정원문화힐링센터, 산림체험장 등을 개별 시설이 아닌 '건강활력복합센터' 개념으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위원들은 생활권 거점에 AI(인공지능) 기반 서울체력장을 도입해 시민들이 체력 측정과 건강 상담, 맞춤형 운동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걷기와 운동, 건강 관리가 함께 이뤄지는 생활 밀착형 건강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서울시는 이번 현장 논의 결과를 토대로 수변·녹지·건강 정책을 연계한 생활권 중심 건강 도시 정책을 구체화해 G3 서울플랜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희주 건강활력도시분과 위원장은 "수변 공간과 정원, 건강 정책을 개별 사업이 아닌 시민 삶을 중심으로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 건강 도시 구현의 중요한 방향"이라며 "실국 간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건강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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