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얼라인 표대결 개막… 배당금·사외이사 두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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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3-03-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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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B금융지주]


행동주의 펀드와 표대결을 펼치고 있는 JB금융지주 주주총회가 막을 올렸다. 양측은 배당금과 사외이사 선임 및 임기제한 규정 개정을 두고 표대결을 벌이는 중이다.

JB금융지주는 30일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JB금융지주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JB금융지주는 행동주의 펀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표대결을 벌이는 중이다. 앞서 얼라인이 국내 금융지주에 대해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과 주주환원율 제고를 요구했지만 JB금융지주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총회장 앞에는 JB금융지주 노조 약 25명이 집결,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을 비판했다. 붉은띠와 검은 마스크를 쓴 노조원들은 '조직과 생태계 혼란시키는 얼라인은 주주제안 철회하라', '경영간섭 눈독들이는 얼라인은 양심있게 판단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총회장 앞에 도열했다.

주요 격전 의안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다. 얼라인은 김기석 전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한국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상태다. 사외이사 추가선임은 보통결의 항목으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 출석 주주 의결권의 1/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1/4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얼라인 추천 인사의 이사회 진입은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얼라인이 JB금융지주 지분 14.04%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 ESG연구소와 한국ESG기준원도 김 후보자 선임에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현금배당 안건은 어느쪽도 승패를 장담하기 힘들다. 양측이 제시한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은 JB금융지주가 715원, 얼라인이 900원이다. 주요 의결권자문사들이 JB금융지주의 손을 들어준 상황이지만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높은 배당금을 제시한 얼라인의 제안이 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얼라인은 2-1호 의안 사외이사 임기제한 규정 개정과 JB금융지주가 추천한 성제환 후보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도 반대하고 있다. 임기제한 개정안이 사외이사 임기를 기존 5년에서 6년으로 확대하기 때문에 이사회 독립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성제환 후보에 대한 반대사유로는 전북은행 장학문화재단 이사, JB문화공간 대표직 이력 등으로 인해 이해관계자의 특수관계인이라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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