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감원 "작년 국민 금융이해력 66.5점…2년 전보다 1.4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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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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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성인들의 금융이해력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0대 고령과 고졸 미만 계층의 금융이해력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들은 디지털 금융이해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낮은 점수를 보였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만 18~79세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2022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진행한 결과 66.5점으로 직전 조사인 2년 전보다 1.4점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금융지식 75.5점, 금융태도 52.4점, 금융행위 65.8점 등을 기록했다. 금융지식·금융태도는 직전 조사 대비 각각 2.3점 상승했고 금융행위는 같은 기간 0.3점 올랐다.

응답자별 특성으로는 30~50대, 고소득층, 대졸 이상 응답자의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70대, 고졸미만 등의 금융이해력 향상이 큰 폭으로 이뤄져 계층별 격차는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행위와 관련해서는 장기 재무계획 관련 활동이 취약하고 금융상품·서비스 선택 과정에서 전문적인 정보보다는 친구·가족·지인의 추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지난 2년간 친구·가족·지인의 추천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한 경우가 58.4%라고 답했다. 이는 금융기관 직원(46.2%), 전문잡지·전문가(42.8%) 등을 이용한 경우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한국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는 42.9점으로 일반 금융이해력 점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70대(36.0점), 저소득층(39.4점), 고졸미만(35.9점) 등 계층에서 디지털 금융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돼 금융권에서의 정보 격차(디지털 디바이드)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금융·경제교육 효과를 지속해서 높여갈 계획이다.

금융·통화당국 관계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기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해 건전한 금융 생활을 영위하는 경제주체로 육성하겠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하에서 저소득층과 노년층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 기본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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