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교두보를 확보하라"…한미 해군·해병대, 포항서 상륙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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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3-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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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룡훈련 일환 한미연합상륙작전…김승겸 합참의장 주관

  • '소항모' 美마킨아일랜드함 등 30여척·항공기 70여대 참가

  • 한미 "적 도발에 즉각 응징…연합방위태세·한미동맹 강화"

한·영 해병대 수색팀이 고무보트(IBS)타고 해상침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해병대]


한국과 미국 해군·해병대가 29일 경상북도 포항 일대 해상과 공중에서 연합상륙작전을 펼쳤다.
 
2023 쌍룡훈련의 일환인 이번 작전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주관으로 진행됐다.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직위자 및 국회의원, 지자체장, 전우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관했다.
 
이날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척이 참가했다.
 
또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마린온 상륙기동헬기(MUH-1) 등 항공기 7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대 등 대규모 연합·합동전력이 투입됐다.
 
상륙돌격은 적진에 침투했던 한·미 해병대 수색부대와 영국 해병대 코만도, 해군 특수전(UDT) 팀이 유도한 한국 공군과 미 해병대의 전투기의 폭격으로 시작됐다.
 
독도함과 마킨아일랜드함 등 한·미 해군 상륙함 탑승해 있던 해상 돌격부대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와 공기부양상륙정(LCAC)을 타고 적 해안으로 돌격했다.
 
상륙함과 육상기지에서 발진한 공중·공정 돌격부대는 한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과 미국 해병대의 오스프리(MV-22) 등 항공기에 탑승해 적지로 나아갔다.
 
연합·합동 항공기와 함정의 화력지원 아래 적지에 상륙한 한·미 해병대는 목표지역으로 기동해 해안두보를 확보했다.
 
해안두보는 상륙군 목표의 외곽을 잇는 선으로 상륙군이 실질적으로 점유하는 개념적 지대다. 탈취 및 확보되면 계속적인 상륙을 보장하며, 육상작전에 필요한 기동 공간을 제공해 주는 적 또는 잠재적인 적 해안 상의 지정된 지역을 말한다.
 
상륙군 여단장으로 훈련에 참가한 유창훈 대령은 “한·미 해병대는 결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측 상륙군 부지휘관 에릭 올슨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해병대는 연합상륙작전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검증했으며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동맹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상륙돌격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미 해병대는 4월 3일까지 전투력 통합과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한 과제를 숙달 후 2023 쌍룡훈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는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철천지 원수들에게 세기와 세대를 이어 천백배로 다져온 영웅 조선의 절대적힘, 불패의 자위의 맛이 어떤것인가를 똑똑히 보여주자는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울려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원수들을 절대로 용서치 않고 무자비하게 징벌하리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미제와 주구들의 무모한 전쟁 광증, 그것은 명백히 자멸의 선택”이라며 “감히 우리를 겨냥한 불장난질에 여념이 없는 원수들이 틀고 앉은 남쪽땅을 바라보는 인민의 눈빛이 무섭게 서리발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제가 무력을 끌고 오면 끌고 올수록 그에 맞받아치는 우리 공화국의 전략전술적공세와 힘은 그만큼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로 대외용 선전매체를 통해 대미·대남 비방을 일삼던 북한이 관영 매체에서 ‘원수’ ‘무자비한 징벌’ 등 노골적인 어휘까지 동원해 비난한 것은 드문 일이다.

북한이 매체를 이용해 위협 수위를 올리는 것은 주민들의 대남·대미 적개심을 유발하는 한편, 외부의 위협을 강조해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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