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IPO 부재에 고민빠진 증권가… 하반기 군불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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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03-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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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0건 증권사도… "우량 IPO 모색 중"

[사진=KB증권]

 
올 들어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연달아 연기되거나 철회되고 있다. IPO 주관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개선하려고 했던 증권가에서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지난해 ‘IPO 왕좌’를 차지했던 KB증권은 대어급 IPO 부재로 인해 고민에 빠졌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신규 상장사(스팩 제외)는 총 16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3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이 2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DB금융투자 등이 각 1건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공모총액은 926억원으로 2위인 한화투자증권(504억원)보다 1.84배가량 많은 규모다. 이어 △키움증권 489억원 △미래에셋증권 397억원 △대신증권 390억원 등이었다.
 
현재 상장을 위해 청구서를 접수한 기업(스팩 제외) 주관사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4건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2건으로 파악됐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등이 각 1건을 기록 중이다.
 
의아한 점은 지난해 IPO 주관 1위를 차지했던 KB증권이 1분기가 다 되도록 삼성FN리츠 외 주관 성과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공모 절차가 통상 3~4개월 걸린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리츠 등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 IPO 주관 건수가 0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1월 13조원에 육박하는 초대어급인 LG에너지솔루션 대표주관을 맡았다. 일찌감치 IPO 선두를 차지한 KB증권은 스톤브릿지벤처스, 지투파워, 청담글로벌 등 13개 기업 주관을 맡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을 성사시켰다.
 
다수 기업이 공모희망밴드 상단 또는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 지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비록 상장 일정이 연기되긴 했지만 대어급인 현대오일뱅크, LG CNS 등도 주관사로 KB증권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기존 ‘IPO 빅3’였던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제치며 공모시장 판도를 뒤흔들었다.
 
반면 KB증권이 올 1분기 IPO 시장에서 부진한 이유는 모순적으로 대어급 IPO 주관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중소형 IPO가 활발해지며 대어급에 치중됐던 KB증권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KB증권은 현재 다수 IPO주관계약을 맺고 조만간 상장예비심사 청구할 계획이며, 공동 주관을 맡은 두산로보틱스 IPO 등을 통해 연내에 재도약 발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현재 IPO 담당인력이 우량 딜을 모색 중이며 2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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