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IPCC 의장 "탄소중립은 경제성장과 같이...기후변화 재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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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3-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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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제6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제6차 IPCC 평가 보고서' 시사점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이회성 유엔(UN) 제6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은 27일 "올바른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 재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IPCC가 지난 20일 발표한 '제6차 평가보고서'에 대한 의미와 시사점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 재원을 지금보다 3~6배는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보고서엔 2011~2020년 지구 표면온도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1도 상승했고 향후 20년 내에는 1.5도를 넘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각국이 지금까지 내놓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로는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전 대비 2도 이내, 1.5도 이하로 제한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온실가스 배출 속도는 기하급수로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구 표면온도가 150년 사이에 1.1도 올라간 건 '이변'"이라며 "중요한 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성장을 외면한 탄소중립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의장은 "세계경제를 후퇴시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건 올바른 '탄소중립'이 아니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2~3%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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