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설' 고든 무어, 94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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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3-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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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공동 창립자

고든 무어 [사진=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공동 창립자인 고든 무어가 94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인텔을 인용해 "고인은 이날 하와이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192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 공과대에서 화학과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첫 직장인 쇼클리 반도체 연구소에서 훗날 인텔 공동창업자이자 평생 친구인 로버트 노이스를 만났다.

고인과 노이스가 인텔을 창립한 것은 1968년이다. 이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로 제국을 건설했다.

고인은 1965년 한 잡지에 기고한 '무어의 법칙'(집적회로 성능이 약 2년마다 2배씩 늘어난다는 주장)을 예측했다. 이 예측은 수십 년간 대체로 들어맞았다. 

이후 고인은 집적회로가 컴퓨터·자동차·휴대 통신 장비 등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은 1971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 4004'를 출시해 개인용 컴퓨터 소형화와 대중화의 길을 걸었다.

이후 인텔은 '인텔 8088'을 IBM PC에 장착하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을 제패했다. 

고인은 기부도 적극적이었다. 고인은 2000년 부인과 함께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을 세워 과학 발전과 환경보호 운동을 지원했다. 

2005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멜린다 부부를 누르고 미국 최대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모교인 캘리포니아 공과대에도 수억 달러를 기부했다. 

고인의 순자산은 약 75억 달러(약 9조75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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