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의 미실현 손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7000억 달러(약 2200조원)에 달한다고 미 경제 포춘지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뉴욕대학교 연구원들이 최근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처럼 전하며, 이는 은행 총 자기자본(2조1000억 달러)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 은행들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포춘은 “논문 저자들은 이러한 비보험 예금주 절반이 최근 은행 혼란으로 예금을 인출한다면,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예금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최근 은행 자산 가치 하락이 미국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매우 크게 늘렸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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