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 가격 11년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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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3-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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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주택 가격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6만3000달러(약 4억7462만원)로 지난해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작년 6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12.3%나 떨어진 것이다. 다만, 전월(36만1200달러) 대비해서는 소폭 올랐다.
 
미국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2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쉼 없이 달리던 미국 집값 상승세가 멈췄다. WSJ는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거래도 위축된 모습이다. 2월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14.5% 급증한 458만건(연율)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22.6% 감소했다.
 
2월 판매는 대부분 12월과 1월에 이뤄진 구매 결정이란 점에서, 이번 주택 가격 하락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발 혼란은 반영되지 않았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작년 11월에 7%를 웃돈 뒤 2월 초에는 6%까지 떨어졌다. 모기지 금리 하락이 주택 구매 활동을 단기적으로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 부문의 불안이 계속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다면 주택 수요가 쪼그라들 수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고객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해 모기지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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