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의 역사를 기록하다' 보훈단체 영상자서전 촬영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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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3-03-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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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촬영자 6·25참전유공자회 연병권 지부장,

  • 국가 위해 헌신한 이야기 담아

충북도는 22일 보훈단체 중 하나인 6·25참전유공자회 회원을 대상으로 영상자서전 첫 촬영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은 1호 촬영자인 연병권(93) 지부장. [사진=충북도]

 

민선 8기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주요 공약인 ‘추억 공유 디지털 영상자서전 사업(이하 영상자서전)’이 도내 보훈단체 중 하나인 6·25참전유공자회 회원을 대상으로 22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날 6·25참전유공자회 충북도지부 회의실에 마련된 촬영 현장에는 고령의 회원 10여명과 영상자서전 전담기관인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영상 제작진이 모여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촬영했다.
 
1호 촬영자는 93세의 연병권 지부장으로, 만 19세의 어린 나이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이야기와 이후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근현대사를 살아오며 느껴온 개인의 소회를 담담한 모습으로 풀어나갔다.
 
특히 연병권 지부장은 전쟁의 참상을 강조하며 다시는 대한민국에 전쟁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젊은 세대의 안보의식과 국방력이 굳건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촬영을 마친 연병권 지부장은 “현재 1700여명 남아있는 6·25참전유공자회 회원들의 평균 연령이 93세”라며 “고령의 회원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뜨는 모습이 안타까워, 하루라도 빨리 우리의 이야기를 자식과 후세에게 남겨주기 위해 영상자서전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북 도내에는 6·25참전유공자회를 비롯해 10개의 보훈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각 단체는 평소 회원의 권익을 증진하고 안보·보훈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단체 특성상 회원의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각 보훈단체는 더욱 많은 회원의 이야기를 영상 기록으로 남겨놓기 위해 영상자서전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10개 단체는 올 연말까지 2000명 정도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영상자서전은 도내 어르신들이 살아온 인생 이야기와 삶의 지혜, 후손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고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해 해당 기록물을 공유하고 보존하는 사업이다.
 
애환이 담긴 개인 삶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충북의 근현대사를 만들어 오신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이야기도 담길 것으로 예상되어, 앞으로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도구로써 그리고 충북의 사회·문화·역사등 여러 분야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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