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PFF] 김주현 위원장 "고금리 충격에 휩싸인 글로벌 경기···모든 역량 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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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3-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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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2023 APFF)'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짧은 기간 내 금리인상이 단행되면서 전 세계가 금리인상 충격에 휩싸였다"며, "미중 간 패권 경쟁에 따른 정치적·경제적·군사적 갈등과 기후변화, 사이버 리스크, 사회 양극화 등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APFF)'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장기간 풍부했던 유동성과 저금리·물가의 시대가 지나고, 급작스레 높아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50여년 전 겪었던 '대(大)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미국은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급격히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국들도 금리인상 기조를 따라가면서 전 세계경제가 금리인상의 충격에 휩싸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감독제도가 많이 보완됐으나,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금융산업의 불안한 모습은 금융시스템이 외부의 충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취약계층 보호와 실물경제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미래를 위한 혁신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많은 불확실성은 우려를 자아낸다. 금융시스템 역시 ICT 기술과 금융공학 발달에 따라 더욱 복잡해지고 시스템 상호간의 연결성도 확대되면서 위험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미중 간 패권경쟁에 따른 정치적·경제적·군사적 갈등과 기후변화, 사이버 리스크, 사회 양극화 등을 당면해 있다는 게 엄중한 현실"이라면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석학 및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제시하는 '스티키(Sticky) 인플레이션' 현상의 본질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이, 현 글로벌 복합위기의 근원적 요인을 타개하고 금융시장 불안과 취약계층 고통 해소를 앞당길 수 있는 귀중한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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