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로....尹 "10년간 수도권에 30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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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3-03-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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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관이 오는 2042년까지 수도권에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단지를 구축한다.

글로벌 복합위기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 우리 경제의 중추인 반도체를 비롯해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에 국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피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 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세계 최대의 신규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첨단산업 초강대국 도약을 목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대 분야의 육성 로드맵을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 내 주도권 강화를 위해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投資特國·투자환경 개선) △국익 사수 통상외교 등 6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2042년까지 경기도 용인에 3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단일 단지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클러스터에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팹)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등 최대 15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존 기흥, 화성, 평택, 이천 등 반도체 생산단지와 인근 소부장 기업, 팹리스 밸리(판교)까지 아우르는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정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4나노 공정, 차량·가전 반도체용 공정 등을 대폭 개방하기로 했다. 또 우수한 팹리스의 시제품 제작과 양산을 집중 지원해 매출 1조원 팹리스 1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전력·차량용·AI 반도체 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에 3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미세공정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첨단 패키징 분야에 민간 주도로 24조원을 투자해 생산·연구거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도 36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지원에 나서는 등 경쟁력 강화를 돕겠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외 나머지 5개 첨단산업 분야(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의 경우도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선도국 지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업종별로 △디스플레이 62조원 △이차전지 39조원 △바이오 13조원 △미래차 95조원 △로봇 1조7000억원 등이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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