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 경영 승계 본격화 앞둔 '파마리서치' 비정기 세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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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면수·장하은 기자
입력 2023-03-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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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주 장녀 국내외 법인 경영 참여로 경영권 승계 예고

  • 일주일 이상 이어진 세무조사 취재 요청에 "무응답" 일관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사 ㈜파마리서치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날 사정기관 및 동종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초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직원들을 파마리서치 본사에 동원,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세무 자료들을 일괄 예치했다.
 
조사에 투입된 조사3국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 세무조사는 제보 등을 통해 탈루 혐의를 사전에 인지한 후 불시에 착수, 진행하기 때문에 일정 주기로 받는 정기세무조사보다 그 강도가 훨씬 높다.
 
파마리서치는 창업주 정상수 이사회 의장이 2001년 3월 설립한 바이오 제약기업이다. 주요 사업으로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의 개발, 인허가 등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력 의약품과 의류기기 매출이 점차 증가하면서 파마리서치는 최근 4~5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엔 연결기준 매출액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육박, 영업이익도 670억원 대를 달성하며 신기록을 냈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파마리서치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장 장녀가 미국법인 장으로 경영에 합류한 지 1년여 만에 국내 법인에도 등장을 예고하면서다.
 
파마리서치는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유진 파마리서치USA 법인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파마리서치가 최대주주인 정 의장(2022년 9월 말 현재 35.22%)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이 40%에 육박하는 만큼, 관련 업계는 정 법인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의장의 장남이자 정 법인장의 오빠인 정모씨는 아직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법인장을 비롯해 정 의장 자녀들은 4년 전부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정 의장이 본인 주식 1만주씩을 증여하면서다. 당시 정 의장은 부인인 박필현 파마리서치 문화재단 이사장과 두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된 본지 취재 요청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후 답변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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