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2029년 12월 개항···예정보다 5년6개월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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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3-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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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국토부]


정부가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 12월로 앞당겨 개항한다. 당초 개항 시점인 2035년 6월보다 5년 6개월가량 앞당긴 것이다.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직전에 가덕도신공항을 개항해 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공기(공사기간)를 최대한 맞추기 위해 공항 배치방식도 당초 '부체식(순수해상설치방식)'에서 '매립식'으로 최종 확정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앞서 사전타당성조사에서 공사기간 9년8개월(116개월), 2025년 10월 착공, 2035년 6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다. 국토부는 공사비를 절감하고 개항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공항 배치와 주요 공법 변경 등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박지홍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은 "부체식, 매립식, 잔교식 공법 모두 기술적으로는 공항 건설이 가능하지만 건설기간이 최대 1년5개월가량 차이가 나 공사비가 가장 적게 소요되고 2019년 12월이라는 개항 시점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 매립 방식을 택했다"면서 "남은 용역 기간 동안 기획재정부, 국방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부산시 등과 협업해 조기착공, 조기개항을 위한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건설공법은 육지에 공항터미널 등 건축물을 만들고, 활주로는 바다를 메워 연결하는 매립식 공법으로 결정됐다. 매립식은 공기단축이라는 강점은 있지만 향후 부등침하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부등침하란 연약지반이 가라앉으면서 땅이 불규칙하게 내려앉는 현상을 말한다. 육지와 해상에 걸쳐 활주로를 건설할 경우 지지력이 균등하지 않아 부등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활주로 부등침하는 항공기 이착륙 사고로 이어진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활주로의 20년 후 예측 부등침하량(0.076%/30m)은 국제기준 허용 부등침하량(ICAO기준, 0.1%/30m)보다 작아 항공기 운항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홍콩 첵랍콕, 영국 지브롤터, 호주 시드니 등 국제공항도 육·해상에 걸쳐 건설됐지만 부등침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덕수로를 통행하는 해상선박과 항공기 간 운항 안정성 저하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통행선박과 항공기간 거리가 100m 이상 확보돼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총사업비 규모는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추정된 13조7600억원으로, 국토부는 연내 기본계획 수립 마무리 단계에서 총사업비를 산출할 예정이다.
 
조기개항을 위해 보상, 부지조성공사 통합발주 등 각종 사업절차도 단축한다. 보통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작업을 기본계획 수립 이후 곧바로 실시하면 약 1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부지조성공사도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시행한다. 공종별 간섭 가능성이 적은 만큼 대규모 사업량을 통합발주하면 민간의 신기술, 신공법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공기도 추가로 29개월가량 단축할 수 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 발의에 맞춰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전문사업관리조직(가칭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도 신설한다. 공단은 사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종합사업관리(PgM)'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지홍 단장은 "신공항 적기 개항을 위한 국내외 대규모 공항건설 경험이 많은 민간 기업의 창의적인 제안을 기대한다"면서 "가덕도신공항이 여객, 물류, 복합공항으로 적기에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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