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식량안보 파수꾼에 K푸드 수출 첨병까지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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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3-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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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콤비나트 그랜드 디자인 마련

  • 세계 주요 도시 '김치의 날' 제정 박차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오른쪽 셋째)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아우렐리오 노무라 의원(오른쪽 둘째) 등과 함께 '상파울루시 김치의 날 제정' 추진을 결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곡물 비축과 식품 가공공장을 연계한 새만금 콤비나트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수출 전반이 부진한 상황에도 유독 호조세를 보이는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김치의 날' 제정을 주도하는 등 첨병 역할도 자임하고 나섰다.

14일 aT는 새만금 부지에 추진 중인 콤비나트 그랜드 디자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곡물·식품 전문 항만을 중심으로 비축시설과 식품 가공공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콤비나트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콤비나트 그랜드 디자인은 주요 시설 건설을 위한 밑그림에 해당한다. 

글로벌 식량 위기가 심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0.9% 수준에 불과해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세계 식량안보지수(GFSI·Global Food Security Index)를 봐도 지난해 기준 한국은 113개 국가 중 39위에 머무는 등 매년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식량 안보의 파수꾼이 될 콤비나트 조성을 위해 aT는 올해 처음으로 국회에서 연구용역 예산 2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K-푸드 수출 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단'을 출범했는데 김춘진 사장이 직접 단장을 맡을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정부 목표인 135억 달러 달성을 자신한다. 

특히 대표 주자인 김치의 세계화와 수출 확대를 위해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버지니아주, 뉴욕주와 수도 워싱턴DC가 ‘김치의 날’을 공식 지정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 12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가 김치의 날 제정을 결의했으며 아르헨티나, 영국 런던 킹스턴구에서도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ESG 경영 일환으로 먹거리 생산·가공·유통·소비 등 전 과정에 걸쳐 탄소 배출을 줄이는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저탄소‧친환경 인증 농축산물과 로컬 푸드로 식단을 구성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2021년 7월부터 국내 광역자치단체 등 11개국 462여 개 기관과 캠페인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먹거리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년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현장을 760회 넘게 찾아 애로사항 해결에 주력했다"며 "올해도 농수산식품산업이 당면한 시대적 과제 해결에 집중하고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해 '농어업인 소득 증진과 국민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설립 목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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