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제5의 메이저도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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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3-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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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 우승 상금 59억원 획득

  • 임성재 공동 6위 기록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는 스코티 셰플러. [사진=AP·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가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셰플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8~12번 홀), 보기 2개(3·14번 홀)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셰플러는 잉글랜드의 티럴 해튼을 5타 차로 누르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59억5000만원).

셰플러는 초반에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추격을 뿌리치기 시작한 것은 8번 홀부터다. 12번 홀까지 거푸 버디를 낚았다.

14번 홀에서는 보기를 범했다. 셰플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파3인 17번 홀에서도 점수를 크게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셰플러는 17번 홀 티잉 구역에서 그린 가운데를 노렸다. 공은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며 깃대로 향했다. 버디 퍼트를 노렸으나 아쉽게 파를 기록했다. 17번 홀 그린부터 셰플러의 표정이 풀리기 시작했다. 

18번 홀 티잉 구역에서는 해저드 반대편으로 공을 보냈다. 공은 러프에 떨어졌다. 나무에 가려 페어웨이가 보이지 않았다. 안전하게 레이업을 시도했다. 3번째 샷은 152야드(138m)를 날아가 깃대와 20피트(6m) 거리에 안착했다.

셰플러는 파 퍼트를 시도했다. 넣지 못하면 점수를 잃을 상황. 그는 침착하게 6m 퍼트에 성공했다. "예스"라는 말과 함께 주먹을 내질렀다. 그러고는 자신의 캐디와 포옹했다. 모자를 벗고서는 호주 교포 이민우 등과 악수했다. 18번 홀 그린 옆에서 지켜보던 셰플러의 가족들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내(메리디스 셰플러)가 뛰어나와 안겼다. 

셰플러는 97경기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6승을 쌓았다. 2021~2022시즌은 4승(WM피닉스오픈,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마스터스 토너먼트, WGC-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을 기록했다.

이번(2022~2023) 시즌은 WM피닉스오픈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거머쥐었다. 이로써 셰플러는 오는 4월 마스터스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셰플러와 포옹한 가족 중 한 명은 마스터스 상표가 부착된 옷을 입고 있었다.

셰플러가 빠지는 김을 채워 넣었다. 이 대회는 개최 전 김이 빠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주인이 없는 산이었다.

대회 도중에는 스페인의 욘 람이 부상으로 기권했고,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커트라인 탈락의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아쉬운 표정을 짓는 임성재. [사진=AP·연합뉴스]

커트라인을 통과한 한국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5언더파 283타 공동 27위, 안병훈은 4언더파 284타 공동 35위, 김주형은 2언더파 286타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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