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아파트가 덜 빠졌네…집값 하락기 선방하는 고가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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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3-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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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에도 비교적 둔감하고 수요가 뚜렷하게 존재

서울 지역 아파트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 조정기에도 가격대가 높은 아파트가 매매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부동산 2월 시계열 자료 중 ㎡당 아파트 매매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5분위 아파트(상위 20% 가격)는 지난해 2.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위(하위 20%) –4.28% △2분위 –5.05% △3분위 –5.83%, △4분위 –4.12% 등 1~4분위 아파트가 모두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가 아파트일수록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뿐 아니라 본격적인 하락 시기도 늦었다. 1~3분위 아파트는 2021년 말부터 하락했지만 4·5분위 아파트는 지난해 8월부터 하락 전환했다. 

상위 20%인 5분위 아파트는 올해 들어서도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올해 들어 2월까지 5분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3.12%로 하위 20%인 1분위(-2.24%)를 제외하고는 가격 방어가 가장 잘된 수준이다. 1분위 아파트는 대출 규제가 완화되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나머지 2분위와 3분위는 각각  –3.73%, –4.05%를 기록했고, 4분위는 -3.65% 변동률을 보였다. 

이러한 고가 아파트 가격 방어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가 아파트가 금리에 비교적 둔감하고 수요가 뚜렷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서진형 공정거래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고가 아파트는 이른바 ‘그들만의 세상’”이라며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서초구 등은 상급지인 만큼 타 지역에서 들어오려는 수요가 꾸준해 낮은 가격에 굳이 팔려고 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강남구 한 공인중개업자는 “고가 아파트는 대출이 적고 이미 오래전부터 거주하던 주민들이 많다”며 “다른 아파트들처럼 가격을 낮춘 급매가 나올 확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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