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빌라·오피스텔 거래량, '1월 바닥' 지나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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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현 기자
입력 2023-03-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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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들[사진=연합뉴스]


서울의 아파트·빌라·오피스텔 거래량이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2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최다 건수를 벌써 넘어섰고 1월에 거래 최저점을 보였던 빌라와 오피스텔도 2월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845건으로 나타났다. 전월(1419건)보다 426건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4월(1749건)을 넘어선 건수이면서 지난 2021년 10월 2198건 이후 최다 거래량에 해당한다. 송파구가 191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고 강동구(162건), 노원구(141건), 성북구(120건), 강남구(114건), 강서구(110건)도 100건을 넘겼다. 서울 지역구 5개 이상이 100건을 넘는 거래량을 보인 것도 지난 2021년 10월(11개구)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월(1419건)에 이어 두 달 연속 1000건을 돌파했다.  

빌라(다세대·연립)의 매매량도 증가했다. 빌라는 빌라왕 전세사기 이슈 등으로 매매량이 줄면서 지난해 9월(1623건)부터 2000건 아래로 매매가 체결됐다. 올해 1월에는 1105건을 기록하며 최소 매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2월 1322건으로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오피스텔도 전월에 비해 매매량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2월 오피스텔 매매량은 819건으로 1월 450건보다 369건 늘어났다. 아파트 대체재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했던 오피스텔은 높은 대출 금리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매매량이 감소했었다. 오피스텔 매매량은 지난해 9월(800건)부터 1000건 이하로 거래됐다. 1월에는 450건을 보이며 최저 거래량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2월 서울 주택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주택 거래량 증가에 비해 전체 주택 시장의 활성화는 아직 주춤한 편이다. 이날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 등 독립 건물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 거래회전율은 0.15%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과 같이 지난 201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0.19%)부터 3개월 연속 0.1% 거래회전율을 보였다.   
거래회전율은 매월 소유권 이전 매매 신청 부동산을 말일 기준 유효한 부동산 수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거래된 부동산 수가 적고. 매매시장 활력이 떨어졌음을 나타낸다. 거래회전율이 0.15%이면 거래 가능한 부동산 1만건 중 15건이 거래됐다는 뜻이다.  

서울 시내 25개구 2월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을 보면 2월 전국 집합건물 거래회전율(0.28%)보다 높은 지역은 금천구(0.48%), 동대문구(0.3%), 성북구(0.34%) 세 곳뿐이었다. 서울 집합건물 거래회전율(0.15%)보다 높은 곳도 강북구(0.16%),관악구(0.16%),영등포구(0.19%), 용산구(0.18%), 은평구(0.18%), 종로구(0.16%), 중구(0.25%) 7곳에 그쳤다. 특히 강남구(0.08%), 도봉구(0.08%), 양천구(0.07%), 중랑구(0.09%) 등 4곳은 거래회전율이 0.1%가 채 되지 못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현재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은 수요자들이 시장이 바닥이라고 생각해 일부 초급매 위주로 거래가 되기 때문"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힘겨루기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아직은 주택시장 활성화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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