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서 제출…인수 공식화 하나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1위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 인수와 관련한 절차를 차례로 밟아나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전날인 6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고팍스는 최근 등기상 대표이사를 창업자인 이준행 대표에서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변경한 바 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의해 등기임원 변경을 신고해야 한다.

대표이사 변경에 이어 고팍스의 운영사인 스트리미의 이사회 구성원도 바이낸스 측 인사로 채워졌다. 지난해부터 바이낸스 한국 사업을 담당해온 스티브 영 김 이사, 바이낸스 산업회복기금 이사를 맡고 있는 지유자오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고팍스 측은 “고팍스는 앞으로 이사회와 경영을 분리해, 레온 풍 대표가 이사회를 맡고 이준행 대표가 경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FIU에 변경신고서가 제출되면서 바이낸스와 고팍스 측은 변경신고서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변경신고서가 수리된다면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가 공식화된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고팍스에 실명계좌를 제공하고 있는 전북은행이 계약 조건 변경을 시도할 경우의 수도 거론된다. 고팍스와 바이낸스는 전북은행과 함께 여러 차례 금융당국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과 고팍스 간 실명계좌 계약은 내년 8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