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판 출석에 與 "오늘처럼만 하라...대표직도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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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기자
입력 2023-03-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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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여 무죄·야 유죄...김건희 코바나컨텐츠 의혹, 애초 면죄부 처분"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오후 재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허위 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출석한 것을 두고 "오늘처럼만 (출석)하라"면서도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첫 재판에 출석했다. 오늘처럼만 하면 된다"며 "재판 일정에 맞춰 법정에 출석하고 검찰 조사가 필요하면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면 된다. 그러면 나라가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시끄럽게 기자회견을 할 것도, 개딸들 앞세워 좌표를 찍어 검사를 공격할 일도 없다"며 "체포동의안을 갖고 수박을 색출하거나 △국회 시위 △장외 투쟁 △방탄 국회를 만들어 국회를 공전시킬 일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 말이 있으면 오늘처럼 절차에 따라 법정에 들어가서 하면 된다"며 "그게 민주주의고 법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향후 수행할 당무는 개인적 재판 출석과 재판 준비 말고는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거의 매주 하나씩 재판이 진행되고 또 다른 하루는 재판 준비에 시간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장동과 성남FC 범죄 혐의가 기소되면 재판 및 준비에 시간을 더 써야 한다"며 "이 대표가 사퇴해서 자신의 범죄 혐의를 깨끗이 소명하고 난 후 당에 복귀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오늘 법정에 서는 건 지난 대선 당시 방송과 국정 감사장에서 알면서도 거짓말을 한 혐의 때문"이라며 "이 대표의 거짓말은 이미 유명하다. 검사 자격을 사칭해 거짓말로 도와줘 전과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토론회에 나와 친형 강제 입원 혐의에 '그런 적 없다'던 거짓말도 익히 알려졌다"며 "반복적인 거짓말이 이쯤만 돼도 공당의 대표는 물론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재판에 출석한 사실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김건희 여사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을 규탄하며 맞불을 놨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부정 협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 윤석열, 권오수 전 회장 등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고발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후원만으론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며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하거나 수사하지도 않고 어떻게 대가성 여부를 확인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수사에 적용한 잣대의 절반만 코바나컨텐츠에 적용했어도 무혐의 처분이 나왔겠나"라며 "무조건 기소되고 언론엔 연일 검찰발 특종이 넘쳐났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애당초 예정된 면죄부 처분"이라며 "여권 무죄 야권 유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입증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송치 결정이 난 사건까지 재수사로 탈탈 털어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초유의 영장 청구까지 망설이지 않던 검찰이 왜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순한 양이 되나"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역시 검찰은 김건희 여사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답은 특검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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