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살균기, 각급 학교·관공서에 보급하고 싶다"

코코아컴 양창영 대표, 자동방역기 국내 최초 개발

코코아컴 양창영 대표. 

"국방부와 서초구청 등 일부 관공서에 우선 보급키로 했습니다. 나아가 전국 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와 서울시청을 비롯한 25개 자치구청에도 보급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코로나 19, 독감·감기 바이러스 등 모든 호흡기 전염병균을 제거할 수 있는 실내 살균기(자동 방역기) 개발에 성공한 코코아컴 양창영 대표이사의 마케팅 전략이다.

양 대표는 지난 코로나 19 기간에 코로나균, 감기 바이러스 등 호흡기 전염병균을 박멸시키는 실내 살균기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 살균기는 심지어 부엌에서 흔히 발생하는 식증독 균도 잡아낸다는 것이 양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또 이 살균기에는 청정기능을 하는 옵션 필터를 장착시켜 공기순환 탈취·멸균시키는 방역성능을 갖췄다"며 "게다가 산소를 발생시키고 라벤더·레몬향의 피톤치드와 가습기능 등의 '일석다조'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무튼 그에 따르면 이 살균기를 켜 놓고 있으면 실내에서 떠 다니는 모든 유해균은 깡그리 박멸된다. 

그는 원래 이런 살균기를 개발할 만큼의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한 적도 없거니와 이 살균기를 개발할 기술력은 더더욱 갖추지 못했었다. 그저 청소년과 일반인 등 대중을 위해 뮤지컬 공연을 무대에 올리던 연출가에 불과했다. 하지만 뮤지컬 연출가란 직업이 '춥고 배고픈 직업' 아닌가.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19가 연극 무대를 덮쳤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양 대표는 뮤지컬을 때려 치고 살균 소독기를 등에 짊어지고 코로나 방역작업에 나섰다. 초근목피라도 해서 여우와 토끼를 먹여 살려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막상 소독기 통을 질어지고 방역작업을 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코로나 방역작업을 할려면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을 밖으로 이동시켜야 하죠, 천정에서 부터 바닥 구석 구석, 모든 곳에 소독약을 뿌려야 하죠, 게다가 심한 소독약 악취는 풍기죠, 여기에 분사됐던 소독액을 닦아내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술회한다.  
 

코코아컴 업체가 개발, 보급하고 있는 실내 자동 방역기.

■자동 방역기 개발·보급

악화는 양화를 낳는다고 했던가. 이 분야에 문외한이던 뮤지컬 연출가가 직접 자동 살균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연출가는 연극 무대에서 사용하던 포크머신(연극 무대에 연기 내뿜는 기계) 사용법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자동 살균기 개발에 자신이 생겼다. 이론상으로도 아주 간단했다. 실내 천정에서 바닥 구석구석까지 소독약을 자동 분사시키는 살균기를 개발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양 대표의 생각처럼, 말처럼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일반 공기 청정기나 가습기의 경우 실내 전체 분사율이 20~30%에 그치고 있다. 이 정도 분사율로는 공기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균, 독감 바이러스 등을 잡기란 어림도 없었다.

실내 분사율을 100%까지 끌어올려야 했다. 개발을 지속했다. 드디어 소독 성분의 미립자 알갱이(살균 소독약)를 실내 공간의 구석구석까지 분사시키는 살균기 모터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 개발이다. 코코아컴 살균기 모터에는 옵션 필터를 장착시켜 탈취·멸균 등 방역기능은 물론이고 청정기능의 산소·피톤치드를 발생시키면서 공기를 순환시키고 가습기능을 더해 주고 있다. 

양 대표는 "특히 초미립자로 소독액을 분사시켜 결루현상없이 공기중에 박멸효과를 가져다 준다"며 "이 방식은 저희가 원천 특허를 땄고 그것을 상용화시켜 1공장 2공장까지 생산시설을 확대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코아컴의 살균기 보급 사업은 학교 등 교육계와 관공서, 보건업계, 산업계, 자영업계 등으로 그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