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이번 타깃은 '이낙연'...당에 '강제 출당·영구 제명' 청원 5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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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3-03-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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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동의안 이탈표 31명 '총선 낙마' 이어 대장동사건 드러낸 이 전 대표 저격

미국 대학서 강연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내 최소 31명의 이탈표가 발생하자, 일명 '수박 깨기'에 나섰던 개딸(개혁의 딸,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이번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저격하고 나섰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 전 대표를 강제 출당시켜 민주당에서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이 게시된 지 불과 3일 만이다. 

민주당 규정에 따르면 국민응답센터 청원 게시 후 30일 동안 권리당원 5만명이 동의하면, 당은 해당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이로써 당이 이 전 대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다만 '청원 주요 내용이 허위사실로 밝혀진 경우 답변이 어려울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당이 청원 내용을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해 답변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이낙연 영구 제명·강제 출당' 청원은 개딸 세력이 뭉친 결과로 해석된다.

청원 작성자는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 놓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도망쳤다. 그로 인해 대한민국은 검사독재 국가가 됐고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을 검사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준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과 이 대표는 무관하다는 것이 정영학 녹취록을 통해서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표는 아직까지도 사과하기는커녕 어떻게 하면 자기 사람들을 이용해서 이 대표를 제거할까 궁리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또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에서 민주당 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며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그 직후 이 전 대표의 귀국과 근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심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반드시 강제 출당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달 27일과 같은 일이 또 발생할 것이고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사는 민주당의 분열이 시작됐다는 식으로 기사를 써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개딸 세력은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에서 '찬성'에 해당하는 이탈표가 최소 31개로 집계되자, 추정 의원들의 명단을 만들어 SNS를 통해 '내년 총선 낙마'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명단에 언급된 의원 중 일부는 "나는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 당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해 "자기가 좋아하는 정치인에 대한 걱정도 있고 도움을 안 주는 분들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가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괴롭힘과 집단 린치는 도가 지나친 것이다. 당원의 권한도 오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 당원이라면 정치인의 입장차나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인정하는 최소한의 자세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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