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질 문화예술교육] 크리에이터 산업·인공지능...급변하는 시대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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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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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제2차 문화예술교육종합계획 발표

  • '제1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개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를 통한 자유와 연대, 예술교육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을 주제로 열린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태용 연세대 교수, 장덕진 서울대 교수, 정갑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모종린 연세대 교수, 박보균 문체부 장관, 김주원 발레리나,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김석호 서울대 교수, 서민준 카이스트 교수.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인공지능 시대 살아남을 직업 중 하나로 예술가를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는 없겠죠.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이미 상당 부분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크리에이터(창작자) 경제’에 많은 사람이 속해 있습니다.”
 
말 그대로 ‘크리에이터의 시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유튜브, 인터넷 플랫폼 등을 통해 수많은 콘텐츠가 생산되고 소비되고 있다. 크리에이터에 ‘산업’이라는 단어를 붙일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이하 교육진흥원)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문화예술의 범주는 창작을 비롯해 점점 넓어지고 있다. ‘크리에이터 경제, 미래 문화예술교육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 모종린 연세대 교수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3요소로 유튜버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온라인 셀러, 로컬 크리에이터를 꼽았다.
 
모 교수는 “로컬 크리에이터는 로컬 비즈니스를 창업한 사람 중에서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창업한 사업가를 말한다”라며 “우리나라에 소득을 얻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13만명, 네이버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이 50만명 정도 된다. MZ 세대가 좋아하는 도시를 플랫폼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 교수는 “오프라인에서 경쟁력을 먼저 확보해야 그 다음 온라인까지 확장할 수 있다”라며 “무조건 디지털이 아닌 오프라인 활성화를 위한 교육이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인공지능)와 챗GPT, 다가온 미래의 우리 삶과 문화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 서민준 카이스트(KAIST) 조교수는 “챗GPT는 발명이 아닌 발견이 맞을 것 같다. 인공지능을 학습시켜서 현재의 수준까지 올라왔는데, 그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아직은 어렵다”라며 “지식 노동은 생산성이 높아지지만 경제적 가치는 내려갈 것이다. 부와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게 더욱 쉬워질 것이다”라며 큰 틀에서 교육 방향을 전망했다.
 
박은실 교육진흥원 원장은 “디지털 전환과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강화, 그리고 지역에서 더 가까이 누리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거시적 관점에서의 정책 방향성을 모색하는 담론의 장이다”라고 강조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를 통한 자유와 연대, 예술교육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을 주제로 열린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미래 변화 준비하는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문체부는 27일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문화예술교육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제2차 종합계획은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누리는 K문화예술교육’을 비전으로 한다. 차별 없이 자유롭게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공정한 문화예술교육 접근 기회 보장, 짜임새 있는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 구축이란 목표 아래 3개 추진 전략과 7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기조에 따라 문화예술 수요를 양적으로 확대하고 질적으로 향상한다.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꿈의 오케스트라’ ‘꿈의 댄스팀’ 거점 기관을 확대해 다각적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이후 심리적 우울감을 겪은 국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고, 민간기업의 후원을 유치해 국고지원 이후 수혜 시설의 자립을 돕는다.
 
수혜자가 원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중앙정부 중심 사업구조도 개편한다. 아동 복지 시설과 같은 수혜 시설이 프로그램(강사·단체)을 선택해 공모에 참여하는 매칭 플랫폼을 신규 구축해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분야별·대상별 맞춤형 우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한다.
 
방과후 돌봄과 교육을 제공하는 ‘늘봄학교 추진방안’과 연계해 방과후 아동 대상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강화한다. 초등학교나 문화기반시설 등에서 활용할 아동 특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거점 인증 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2027년까지 거점 30곳을 조성한다. 문화예술교육 운영 역량, 인력, 공간 등을 보유한 주체를 지정하고, 이 주체에 직·간접적인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신기술 발전에 대응하고자 디지털 문화예술교육 기반도 구축한다. 또한 아동, 노인, 장애인 대상 특화 디지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디지털 플랫폼 보급을 지원한다.
 
우수한 K문화예술교육 모델을 세계로 수출하는 정책도 병행한다. ‘예술꽃씨앗학교’ ‘꿈의 댄스팀’ 등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모델을 적용해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국제회의를 통해 한국형 정책 성공 사례를 확산하고 추후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보균 장관은 27일 포럼장에서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가 케이-컬처(K-culture)에 열광하고 있다. 성취를 이어가고 확장시킬 문화예술 교육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다”라며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을 통해 약자를 위한 정책 확대, 로컬 콘텐츠를 키울 수 있는 생활 거점 지역 마련 등의 정책을 짜임새 있게 펼치겠다”고 말했다.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사진=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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