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석탄 화력 발전소 허가 4배 급증… 전력난 우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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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2-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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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작년 중국의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허가 규모가 급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2년간 불거졌던 중국 내 전력난 우려에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글로벌 대기 및 에너지 싱크탱크인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한 해 동안 총 106기가와트(GW) 규모의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4배나 늘어난 동시에 2015년 이후 최대 허가 규모이다. 그중 50GW 규모의 석탄 화력 발전소가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GEM의 애널리스트 플로라 샹피누아는 “2022년에는 (석탄 화력 발전소) 프로젝트가 허가에서 건설까지 진행되는 속도가 엄청났다”며 “많은 프로젝트들이 불과 수개월 동안 시작부터 허가 획득, 자금 융자를 거쳐 외관적인 착공식까지 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 허가 규모는 2017~2020년 기간 중 둔화됐으나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향후 수년간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CREA와 GEM은 중국의 신규 건설 석탄 화력 발전소 중 많은 수가 단전 위험에 대응하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보충적’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중 많은 수는 이미 전력 공급이 충분한 지역들에 건설되고 있다며, 전력 공급 문제는 전력망의 신뢰성 및 효율성 개선을 위해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21년 9월에 석탄 공급 부족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단전을 겪었고, 작년에도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력난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이 작년 말부터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가운데 경기 부양 의지를 보임에 따라 올해는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작년 중국의 재생 에너지 시설 증설 규모는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피크에 도달하도록 유도하고, 이후에는 배출량을 계속 감축하는 계획을 하고 있으나 그 계획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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