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주요지표 발표 앞둔 증시… 저평가 소외주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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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3-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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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주요 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강도가 더욱 커질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는 업종 간 순환매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가 부담이 덜한 소외주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 중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8포인트(-0.63%) 하락한 2423.61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은 3000억원을 넘게 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 섞인 예상이 유입되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주간(2월 20~24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주 대비 1.12%(27.6포인트)가 빠졌다. 개인이 1조45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21억원, 404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주간 기준으로 순매도에 나선 건 4413억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12월 26~29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외국인들의 이탈은 현재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상당 기간 호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노랜딩(No Landing, 무착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주에는 이 같은 ’노랜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된다. 특히 오는 3월 2일(한국시간)에는 2월 ISM(구매관리자협회) 제조업구매자지수가 발표된다. 4일에는 ISM비제조업구매자지수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ISM제조업 지수는 48로 1월(47.4) 대비 6개월 만에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지수 반등이 고용과 물가 영향이라면 시장에 부담은 커질 것”이라며 “핵심은 신규주문 지수의 반등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월 ISM서비스업지수는 54.4로 1월(55.2)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되는데 여전히 확장국면이지만, 서비스업 경기 또한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노랜딩에 대한 기대가 흔들리는 한편,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을 필두로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종목장이 연출될 수 있어 이익개선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인 인사들이 5.5% 이상의 긴축 경로를 고려 중이지 않아 다음 주는 2월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금리가 위로 뛸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시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판단을 미뤄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IT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면서도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도 어려운 구간”이라며 “종목장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저평가된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험 △자동차 △상사·자본재 △철강 △기계 업종을 추천했다. 업종 간 순환매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밸류 부담이 낮은 소외주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그는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부담이 덜하다.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의 PER은 10.5배 수준인데 2009년 이후 평균인 10.8배를 밑돈다”면서 “시장 환경은 가치주와 민감주를 지지하고 있다. 긴축 전망이 강해지면서 저PER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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