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너무 높아요" 아파트 전세계약 다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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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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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전세 신규계약 비중 증가, 전셋값 약세 장기화 영향

  • 서울은 전세 신규계약 건수와 비중 모두 증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들. [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 아파트 전월세 신규계약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직전 월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선호현상, 아파트 입주 여파 등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월세 대신 전세를 선택한 세입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체결된 전월세 신규계약에서 전세의 비중은 58.4%(2만203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해 12월 52.6%까지 하락한 뒤 다시 높아졌다.

반면 갱신계약에서 전세의 비중은 작년 7월(70.8%) 이후 60% 후반대를 유지하면서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1월 전세 신규계약 비중은 수도권이 61.3%, 지방은 54.2%로 12월 대비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큰 수도권에서 많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 추이. [사진=부동산R114]


서울은 1월 들어 송파, 강동 등을 중심으로 전세 신규계약이 늘면서 직전 월 대비 거래건수(4567건→4752건)와 비중(45.9%→57.8%)이 모두 상승했다. 최근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셋값이 크게 내렸고, 전세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난 것이 거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대출 이자 부담과 역전세, 전세사기 등의 우려로 세입자들의 월세 선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아파트 신규계약 비중이 높아진 데는 전셋값 하락과 높아진 월세 부담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가 깡통전세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이 전세 비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만큼 갱신권을 사용하지 않고 낮은 가격에 신축이나 학군, 직주근접 등이 용이한 지역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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