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달 이사회서 배당절차 개선안 상정…이사회 13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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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2-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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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며 이사회 정원도 13명으로 확대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통상 전문가인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현대차는 22일 공시를 통해 오는 3월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권익 확대, 이사회 다양성·전문성 제고 등 ESG 경영체계를 지금보다 강화할 방안을 안건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다. 주주가치 제고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추세에 따른 조치로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와 법무부가 권고한 배당 절차 개선방안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해야 한다'로 변경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현대차가 앞서 밝힌 대로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올린 6000원으로 책정하는 안건도 승인받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자사주 중 발행 주식 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했다.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시행한다. 현대차는 이사회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1명씩 추가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기존 사외이사 1명의 임기 만료와 사외이사 1명 추가 선임 방침에 따른 것이다. 장승화 교수는 국제중재법원 중재인,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 등 경력을 보유한 국제통상 전문가다. 검사 출신인 최윤희 교수는 중앙노동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노사관계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최 교수가 사외이사로 합류하면 현대차 여성 사외이사는 2명으로 늘어난다. 미주 등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을 총괄하는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주총에 부의된다. 현대차는 종이 사용과 우편물 배송 과정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우편을 이용했던 주주총회 소집 통지를 올해부터 전자공시로 대체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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