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호 해운협회 부회장 "올해 근해선사 위기 우려···글로벌 경쟁력 강화 제도 정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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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2-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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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 부회장이 올해 근해선사가 큰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해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선사와 화주의 애로사항을 정기적으로 살펴 양자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안전·사회적 기여 부문도 살피겠다는 것이다.

21일 양 부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해운협회에서 한국해양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영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올해 근해(近海)를 담당하는 중소형 해운사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대적으로 소수인 대형 원양선사는 선복 공급을 자체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수백 개 기업이 경쟁하는 근해 선사는 이를 조절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자체적으로 공급을 줄일 수 있다 하더라도 공정위원회가 담합으로 제재할 여지가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그는 국내 해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정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운업계 불황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위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운 경기·기술을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산학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톤세제 일몰 연장과 선사 간 공동행위 등 당면한 현안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의 2자 물류 자회사에 대해 해운업 진출을 막는 등 해운 시장 질서 확립에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선사와 화주의 애로사항을 살펴 양자 간 소통을 강화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맡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선사·화주의 애로사항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이를 해결하고 국회는 물론 정부 정책 담당자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해 입법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안전·사회적 기여 부문도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선박 건조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해운산업에 대한 국민 인식도 제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육지의 섬과 같은 한국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알리지 못했다는 인식에서다.

양 부회장은 "해운산업이 당면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부회장은 해운·항만·물류 분야에 대한 연구와 해운 재건 정책 개발 등을 담당한 전문가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해운협회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양창호 해운협회 상근 부회장 [사진=해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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